'고추농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7.06.27 고추 피클
  2. 2016.10.11 10월 11일 텃밭
  3. 2016.08.08 8월 8일 텃밭
  4. 2016.07.07 과감하게 떠나다......텃밭을 뒤로하고

수수작 부부가 사는 마을에는 엄청난 면적의 주말 농장이 있습니다. 파종기인 4, 5월에는 동네가 북적입니다. 주말 농장은 대개 10평 남짓인데, 수수작 남편이 보기에 모든 분들이 심는 채소는 상추 그리고 고추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주말 농장의 10배 가까이 큰 수수작 부부가 심는 채소에도 고추는 꼭 포함될 뿐 아니라 가장 많이 심는 채소이기도 합니다. 사실 수수작 집에는 풋고추를 좋아하는 식구가 수수작 남편 한명뿐입니다. 수수작 부인은 매운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니, 집에서 평일 평균 한끼를 먹는 수수작 남편이 먹는 고추의 양은 정말 적습니다.

게다가 무농약 재배를 하고 있어서 무사히 빨간 고추가 되는 양도 매우 적습니다. 매년 10kg 가까운 고추가루를 만들면서 남몰래 쌓아온 자부심도 "그 정도면 30kg은 가루를 내야지"라는 이웃 어른의 지나가는 한마디에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고추를 많이 심는 이유는 뭘까요?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나름 분석을 해보면 첫째, 심을 작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약 20종에 가까운 채소를 재배하므로 왠만한 건 다 키우고 있기에 더 이상 심을 채소는 별로 없습니다. 둘째, 한번 심으면 추워질때까지 그냥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전반적인 활용도가 높은점입니다. 잎도 먹고, 풋고추, 붉은고추, 건고추 등으로 꽤 다양한 활용도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이 심은 고추지만,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버리는게 절반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풋고추일 때 열심히 나눠주고, 고추청, 고추절임 등등을 만듭니다. 오늘은 고추 피클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 : 풋고추 100개, 식초 2컵, 설탕 2컵, 물 4컵, 소금 2큰술, 피클링 스파이스 2큰술, 통후추 약간.


고추의 꼭지는 따고, 씻어서 물기를 뺍니다.


고추에 뾰족한 이쑤시개나 포크로 일일이 구멍을 냅니다.


깨끗한 병에 차곡차곡 끼워넣습니다. 꼭 끼워 넣으면 촛물을 부어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통후추는 병에 넣고, 나머지는 끓여서 바로 고추를 넣은 병에 붓습니다.


뜨거울 때 부으면 채소가 더욱 아삭하여 수수작 남편은 항상 뜨거울 때 붓습니다. 이틀 정도 뒤에 촛물만 따라내어 다시 끓여서 부으면 끝입니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고추 피클이라 걱정반 기대반입니다.

Posted by 秀手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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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텃밭

텃밭이야기 2016. 10. 11. 23:06



무가 쑥쑥 큽니다.
무청 솎아서 무쳐먹고, 국 끓여먹고, 여기저기 인심쓰다보니 무가 부쩍 올라왔네요.

무는 항상 잘 먹어서
올해도 욕심을 내봤는데…
김장하고 무가 들어가는 김치 종류별로 다~해도 넘칠듯 싶습니다. 진짜 많다…

고추는 시들시들 말라가는 것들도 꽤 되고, 이번주말에는
정리를 좀 해야겠습니다.

가지 썰어 널고,
토란 썰어 널고
날이 좋아 한 이틀 말리니 꾸덕꾸덕해졌네요.
주말에 남편이 수고한 보람^^이 있네요.



2주전 텃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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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秀手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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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기전에
해 지기전에
땀으로 샤워하면서 밭에 있다보면
입추가 지나서그런건가?
땀을 많이 흘려서인가?
뜨거웠던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지네요.^^~
책빵의 여름은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빨갛게 익은 고추가 제법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웃 할매들 따라서 그늘에 말려봅니다.
가정용 건조기를 쓰다보니 고추 속에 곰팡이가 제법 나서 올해는 아예 반갈라서 말리는 새로운 시도중입니다.
하루 꼬박이였는데 꾸덕꾸덕해졌네요.
올해는 고추가루가 얼마나 나올까요?
좀 더 부지런을 떨어봐야겠네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Posted by 秀手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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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것을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나이탓인지 성격탓인지.....

블로그를 써보겠닥고 덤빈건 몇달전 안쓴지는 한달전.......

바쁘다는 핑게를 대기에는 쫌....그렇고 익숙하지 않은 일기쓰기라 그렇다고 결론을 나름 내렸답니다.

 일단 다시 시도!!!!!!

이런것들도 다 경험치라고 여기면서 다시 시작해봅니다.

 

몇년만에 사실은 이집에 이사온지 처음으로 장기간 6일정도의 가족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고민고민끝에 최소한의 숙박만 예약하고 떠나기로 했답니다.

예약이 끝나니 대충이라도 정리하고 가야하는 밭일과 집안 곳곳정리가 쉴 틈을 안주더군요.

 

 

 

일단 고추밭정리 들어갑니다,

고춧잎정리와 대략 7키로 가까운 고추를 땄습니다.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고추가 하나둘씩 터지고 말라죽기때문에 초록고추부터 수확을 서두르는 편입니다.

나름 유기농 농사 5년차에게는 약을 치지않고 버티는 노하우가 아직 없네요.

가을까지 버티는 건강한 홍고추를 얻는 것이 현재까지의 방법이랍니다.

여기저기 나눠주고 택배보내고 꼬박 하루가 걸리네요.ㅠㅠ

 

 

담이 없는 집이라 돼지감자를 담벼락대용으로 심어두었더니, 아주 괜찮은 담이 되었네요.

우리딸 우리집이 비밀의 화원에 나오는 집같다며 아주 맘에 들어합니다.

집을 비운사이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걱정이네요.

백태가 낀 부추도 베어서 버리고.....백태는 가물게되면 부추에 하얗게 끼는 것을 얘기한다고 하네요, 사이사이에 벌레같은 아이들도 있고 상태가 별로인듯 보입니다.

그러나,제가 버리면 동네할매들이 적당히 가져가십니다.

약친것보다 백태낀거 먹는게 낫다고 왜 안먹느냐며.......

내가 몸에 좋은 농사를 짓는 것은 맞나봅니다.

잡초정리 손대기도 전에 또 하루가 갑니다.

 

 

 

결국 적당히 정리하고 여행을 떠났더랍니다.

우리집 삽살개만 간곡히 여러집에 부탁하고 다른 것들은 마음속으로는 포기했더랬지요.

 

 

일주일뒤 아주 늦은밤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돼지감자는 쓰러져있고

진입로에는 비맞고 쌩쌩해진 쇠비름이 빳빳이 고개를 들고 있고 

현관문앞은 거미줄이 둘러져있고

뭐.....이만하면 괜찮은 상황입니다.^^

 

아침일찍 쓰러진 돼지감자를 남편이 다 베어버렸습니다.

시원하긴 하네요. ㅋㅋ

 

 

빛의 속도로 진입로 김을 메어줍니다.

두시간 반동안 시간이 어찌 갔는지

 정신줄이 알아서 놓아지는 기분이네요.

풀을 올려 놓으니 한쪽 돌은 사라진 듯 보이네요.

 

여행은 즐거웠답니다.

일상으로 다시 돌아온 느낌도 즐겁네요.

다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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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秀手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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