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09.10 부추 잘 먹기-부추가루 내기
  2. 2017.03.23 또 다시 시작
  3. 2016.10.23 도시농부와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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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꽃도 피고
줄기도 제법 빳빳해지고 부추밭에도 가을이 왔네요.
온갖 부추요리를 하고
여기저기 부추를 퍼주는
부추재벌^^의 시간을 잠시 즐기고 있습니다.~

부추요리는 아래를 참고~
http://ibuse.tistory.com/m/123


며칠전부터 시작된 부추가루 내기
밭 끄트머리에 베는 시기를 살짝 놓쳐 살짝 꽂꽂해진 부추들을 베고 손질하고 세척했네요.
5키로쯤 되는듯 싶은데 다 하고 나니 두시간이 훌~쩍 지나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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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나온 그림자에 맘에 들기도 하고
저 만큼이나 베었다는
음… 자랑?




요렇게 잘게 썰어서 건조기에 넣어줬습니다.


건조기에 넣고 2~3일
온 집안에 부추김치 냄새가 코팅될 즈음
이렇게 말라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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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쇄기에 넣고
드르륵~


한 다라이가 한 줌으로 간단히 정리되네요.
분쇄기가 열받아서 안 돌아가네요ㅠㅠ
그 틈에 몇 줄 쓰네요,
저 가루로 뭘 해먹을까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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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秀手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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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시작

텃밭이야기 2017. 3. 23. 09:45


지난 겨울 땅속에서 겨울을 보낸 부추, 시금치가 하루가 다르게 푸릇푸릇 올라온다.

해마다 고민하지만, 올해도 저 넓은 밭을 다시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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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삶을 살다보니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채소는 사먹을 일이 없겠네요라는 말입니다.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사먹을 일이 없다기보다는 사먹을 수 없다는 게 현실이죠.
부추의 경우 4월~10월 정도까지 반년 남짓 수확하는데(노지 재배), 4kg 도매 납품가격은 최저 1,500원에서 6,000원 정도합니다. 마트에서는 500g 한단에 2,000원 이하의 가격을 본 적이 없고, 비싼 경우는 한 줌(200g) 정도에 4,000원에 판매되기도 합니다. 부추 농사(농사라고 할 정도도 안되지만, 아무튼)를 짓는 입장에서 사먹을 수 없는 가격인 것은 분명합니다.

평소 채소는 제일 저렴한 채소를 사 먹자는 주의입니다. 제일 싼 채소는 제철 채소라는 의미이고, 제철 채소는 쌀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직접 20여가지의 채소를 키우다 보니 제철에는 직접 키우는 채소가 감당할 수 없는 상태이고, 그 외에는 비싸서 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직접 채소를 재배하다보니 유기농 채소도 눈여겨 보게 되었는데, 유기농, 한국의 유기농이라는 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짜 유기농 농사를 짓는 분들이 계실 것이지만 그 분들 얘기가 아니라 수수작 남편의 경험을 얘기하는 것이니, 오해없으시기를....

경험상 그렇게 매끈한 유기농 채소는 정말 재배하기 어렵습니다. 비닐 하우스는 안 해봐서 모르지만 노지에서는 풋고추 정도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고추 농사를 해 보니 멀쩡한 고추가 썩는 탄저병이 치명적이라 수수작도 결국 모종 파종시에 뿌리밑에 약간의 탄저병 약을 넣습니다. 그것도 금년에 처음으로요. 그럼에도 무지막지하게 썩는게 고추입니다. 고추농사가 주업이면 내 속이 썩는듯하여 농약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고추 농사는 대한민국 여러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고, 한식에서 매우 중요한 양념류이므로 생산량도 어마어마하지요. 고추는 한반도에 도입된 기간에 비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채소이죠. 여기서 질문 하나. 고추농사를 짓는 분들은 본인이 먹을 고추가루용 고추에 농약을 칠까요? 정답은 그렇다입니다. 단, 현재까지 수수작남편의 경험상.

그런 경우 보통 2번만 친다고하죠. 시골 할머니들도 도시사는 자녀들을 위해 특별 재배하는 경우 2번만 쳤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즉, 저농약(?)인거죠. 수수작 부부는 1달 넘게 고추밭을 방치했다가 오늘에서야 고추잎과 남은 고추를 수확합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잎이 하얗게 시들어서 고추잎 수확은 포기했습니다.


고추는 사진처럼 썩는 것이 많고, 벌레 먹은 것들도 많습니다.

다시 유기농 이야기로 돌아가서,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유기농 채소는 상품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다보니 마트에서 채소를 제 돈주고 사기가 정말 어려운 상태이죠. 그러니 가을이 되면 여러가지 채소를 말리고, 손질하느라 엄청 바빠집니다. 오늘도 고추를 따서 고추청, 장아찌, 부각을 하고자 하였으나 가을비로 인하여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직접 키운 가지와 시금치를 넣어 라구소스 스파게티로 점심을 먹고 빈둥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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