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빵에서는
6월에는 아이들과 이런 음식들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주로 만든 음식은 짜춘권이라는 중국음식입니다.
계란지단을 넓게 부치고
고기,새우, 색색의 야채를 굴소스에 볶아서
지단에 한줄로 깔고
김밥처럼 돌돌 말아서 만든 음식입니다.
이 가뭄에 비싼 수돗물주고 키운 부추도 듬뿍듬뿍 넣었답니다.
밭에서 부추를 베어서 다듬으면서 아이들과 수다를 이어갑니다.
<사진은 오늘 찍었네요.
베어내고 비가 며칠 오니 부추가 완전히 예뻐졌네요>
뉴스에서 보던 바짝 마른 논, 밭
어른들이 얘기하는 가뭄이 걱정이야~하는 이야기들
수돗물 콸콸 나오는 시대에 사는 아이들에게 가뭄은 아마도 머나먼 다른 나라 이야기지 싶습니다.
- 얘들아 가뭄이라 부추끝이 누렇게 탔는데, 끝을 이렇게 다듬어서 먹음 된단다.
- 에잉~ 쌤 물 안주고 뭐 하셨어요?
- …
ㅋ ㅋ ㅋ
역시나…
- 그냥 앞뒤로 다 잘라버리면 안 되나요?
- 귀찮어…
- 바로 베어온 건데 그냥 다 먹으면 안 되나요?
- 쪼끔 다듬고 쪼끔 넣을래요, 냄새가 너무 많이 나요…
- 조금 넣고 다 싸주세요, 엄마가 부추 좋아해요.
-부추 냄새가 향긋해요.
-이렇게나 많이 넣어야 하나요?
부추이후로 꽤나 많은 야채를 손질하고는
아이들은 별다른 저항? 불평? 없이 고기와 새우랑 볶아냈답니다.
고기와 새우 위주의 시식이 이뤄지긴 했으나~
볶아진 야채들도 고기와 함께 먹으니 먹을만 하다, 맛있다라고 이야기했답니다.
이제 한걸음 나섰으니 보다 많은 입맛의 변화를 기대해봅니다.^^~!!
이른 더위에도 열심히 요리해준 친구들 감사합니다.
나도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