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밭 정리를 했습니다.
수수작이 사는 수도권에는 몇년만에 장마다운 장마였던 올해 여름 날씨는 농사에는 치명적이었습니다.
고추를 포기한 것을 시작으로 밭 전체가 잡초의 습격을 받았죠.
잡초 속에서 고전하던 토마토 밭을 정리했습니다. 장마는 잡초뿐만 아니라 토마토의 웃자람에도 영향을 주어 서로 얽히면서 열매의 일조량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정리했습니다.
정리하면서 녹색 토마토를 모았더니 이또한 한 다라이입니다.
토마토는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작물로 감자, 고추와 함께 구대륙에 소개되었는데, 빨갛기 익기전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이 있어서 먹을 수 없습니다. 감자 싹에도 있는 솔라닌은 많이 먹으면 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구대륙인 유럽에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지금의 토마토 위상과는 많이 다르죠.
토마토를 정리하면서 옛날 영화도 하나 생각 났습니다. ㅎㅎ
역시 덜 익은 토마토를 튀겨 먹는다는 걸 알 수 있네요. 사실 이 영화를 보지 못해서 아무런 코멘트를 할 수 없습니다. 미져리의 여주인공 출연작이라는 것 외에는 말입니다.
토마토 중 큰 것들을 골라서 약 1센티 두께로 썰어서 소금에 절입니다.
김치 담그듯이 절여야합니다. 그냥 피클을 담그면 물러져서 못 먹게 됩니다. 수수작이 몇년전에 경험한 사실이니 틀림없습니다.
살짝 익기 시작한 토마토도 보입니다만, 미련을 두지 않습니다.
식초, 설탕, 물을 1:1:2로 넣고 소금 한스푼, 피클링 스파이스 한스푼을 넣고 끓입니다.
식촛물이 식는동안 절인 토마토를 씻어서 물기를 빼고 병에 넣습니다. 누름돌로 누르고 한김 식은 촛물을 부어줍니다.
완성입니다. 1주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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